철학자 2007. 10. 26. 09:59

느림의 죄악.

'보수적'이라는 말이 있다.
옛것을 보호하자.. 원래 이런 의미이지만,
요즘에는 새로운 것을 반대하자는 의미가 더 강한 것 같다.

본론은 내년에 회사에서 할 일에 대한 것이다.
내년에 어떤 새로운 것을 만들 계획이 있다. (그 새로운 것을 B 라고 하자.)
올해 개발 경험으로 B에서 나타날 문제들은 대충 파악이 된 상태이다.
그렇다 어떤게 문제가 될지 모두들 다 알고 있다는 얘기다.

그렇다면.... 답은...?
문제를 피하는 쪽으로 B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되겠다.
맞다! 삼척동자도 척하면 아는 답이 아닐 수 없다.

그러나..지금 가고 있는 방향은 그게 아니다.
왜?? 왜??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듯 하지만..
그게 방금 이해가 되어버렸다. (나쁜 의미로..)

B를 하기 전에 작년쯤에(?) 우린 A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.
A는 간단하게 테스트 혹은 연습삼아서 개발해 본 것이다.
B는 어찌보면 A의 업그래이드판이다.
A를 개발할 당시에는 그 어떤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.
전혀 다른 용도이기 때문이다.

하지만. B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용도로 개발될 예정이다.
하지만.. 단지 A에 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..
A와 비슷하게 가는 것이다.
전혀 다른데도 불구하고....
단지 달라지는 것이라면.. 조금 더 비싸지고 조금더 복잡해 지는 것일 뿐..


이 상황에서 나의 내면에는..
"이런 ㅅㅂㄹㅁ 실패할 플젝을 시작해야 되나?"
"알면서도 개삽질을 해야 하나?"
하는 생각들 뿐..

점진적인 변화 v.s. 개혁 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..
개혁을 선택할 나이긴 하지만..
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다.